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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미수다 ‘루저’발언, 10대 소년 가족 살해.....2009년 씁쓸한 한국의 자화상

2009년 11월 9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오른 뉴스 하나에 가슴이 후두둑 거렸습니다

  “강남에 살고 싶어서...”

 방화로 엄마와 누나를 죽이고, 출타 중이어 화를 면한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려고도 했던
마치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실화
 가족을 죽여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서 강남에 살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됐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보험금을 노려 자해하고, 가족을 살해하는 뉴스가 현재 한국의 현실이긴 하지만

열 일곱의 소년이 그 현실을 어떻게 제 것으로 만들었을까요

어느님께선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 이유를 ‘누군가를 입에 올리는’ 그 정보의 공유와 희열에서 온댔는데,
사천 팔백만의 이야기 가운데 있던 한 소년은 ‘돈’과 ‘강남’에 집착하는 참으로 이상한 이야기에 끌렸나 봅니다
 

돈만 있으면 꿈같은 자동차도 몰아보고
돈만 있으면 멋진 여자 친구도 저절로 생기고
돈만 있으면 사랑받게 될줄.....알았나 봅니다

어쩌다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가
열일곱 소년의 가슴을 비집고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는 가혹한 씨앗을 심었을까요

그리고

돈과 조건
외모
남의 기준을 헤아리는

 타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졌는지

‘미수다’의 ‘여대생’편을 보고
아침에 본 뉴스와 겹쳐져 역겹더군요....


자본의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