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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부산에 사시는분~? 이분 한 번 도와드리는건 어때요?




어제 저녁 서면 지하상가를 지나는데 프로포즈를 도와달라며
서 있더군요
처음엔 그냥 지나칠려했는데
갑자기 '프로포즈' 글자가 눈에 띄더라구요

저분께 '사진 한장 찍어도 돼요?'물어보고 사진 찍어왔습니다

저기 적혀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이렇게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프로포즈 내용은

1. 11.10일(화)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 저녁 7시 30분까지 오셔서 안내데스크에서 장미 한 송이를 받아주세요.

(공연은 무료예요) 

2. '부산대 국악과 정기연주회'가 펼쳐집니다. 약간 생소하지만 듣기 좋은 국악관현악곡들이 여러분을 즐겁게 해줄 꺼예요.

3. 그러다가 갑자기 무대 위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이승기 '결혼해줄래'의 국악 관현악 반주가 나오며 한 남자가 노래를 불러요.

4. 점점 그가 무대에서 나와 객석으로 다가가 사랑스런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해요.

5. '나와 결혼해 줄래?'

6. 장미를 든 여러분은 장미를 던지셔도 좋고, 아님 그 사랑스런 여자에게 다가가 '축하한다'며 '잘살라(?)'며 장미 한 송이를 건네시면 되요. ㅎ

오신 여러분들이 후회하지 않게 좋은 음악과 예쁜 무대, 모습, 장면 보여드릴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신 분들.. 그 날 장미 한 송이를 들어줄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마워요.



요렇답니다

남자분 서면 뿐만 아니라 부산대 앞에서도 저러고 계셨더라구요...홈피보니까..ㅋ
용기가 가상하네요
저렇게 발품 팔아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르는 사람들을 모은다는거 정말 쉽지 않을텐데

부산 사시는 분 중에 11월10일 화요일 저녁 시간 나시는분들
슬쩍 시민회관 근처에 가서
앞으로 잘살아라는 축복 한 번 날려주시는건 어때요?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이들이 따뜻하게 축복하고 덕담을 주는데
평생 잘 살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