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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book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타나베 이타루/정문주 역 시골빵집에서 무슨 자본론을 굽는다는거지?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후 150년, 우리네 삶에 자본론을 어떻게 적용한다는걸까? 그런 궁금증에 책장을 펼쳤다. 이타루와 마리가 시골에서 만든 빵집 이름은 '다루마리' 그곳에서 자본론을 굽는다. 다루마리라는 빵집은 주 4일 운영, 직원은 재료준비 포함 주5일 근무하며, 1년 중 한달은 장기휴가를 가진다. 노동력을 팔아야만 생활을 할 수 있는 '노동자'라는 계급적 지위는 '생산수단'을 소유하게 되면서 변화하지만 다루마리는 '이윤'을 남기지 않는 부패하는 경제를 지향한다. 이타루는 이스트가 아닌 천연 누룩균을 이용한 주종빵을 만들면서 천연균들이 자연에서 오지 않은 것을 부패하게 하고 자연재배한 밀, 죽세공 그릇 등을 만나면 어떻게 순환되는지를 배운다. 그리하여 부패와.. 더보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읽어볼 책 목록에 저장만 해두다 아이 책을 사러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어떤이가 이 책을 들고 지나가는 걸 본 순간 곧바로 사버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스웨덴의 기자 출신 작가가 중년에 쓴 첫 소설로 최근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하니, 원작 소설이 주는 매력이 꽤나 있다할 만하다. 알란칼손은 100세 생일날 아침 요양원을 떠난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되고, 또 소설은 그의 지난 100년을 교차 서술하며 전개된다. 2005년 노동절 다음날 백세가 되었으니, 20세기를 온몸으로 겪은 이의 세계사적 이야기라 해도 되겠다. 알란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잘 할 수 있는 기술이 하나 있었다. 20세기를 이념과 전쟁의 역사로 볼 수도 있겠는데, 그 20세기에 딱.. 더보기
[독서후기]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하이타니 겐지로 참교육을 꿈꾸는가? 꼭 읽어보시라!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 믿는가? 꼭 읽어보시라! 웃음과 눈물이 쉴새 없이 교차하는 하이타니 겐지로의 긴 동화 일단 읽어야한다 ----------------------------------------------- 도시에서는 오전 오후반 수업을 하던 그 시절 나는 한적한 부산외곽의 농촌에서 6년 내내 똑같은 친구들과 함께 자랐다. 그래서 우리는 웬만한 비밀이란 존재하지도 않는다 누가 수로에서 물놀이를 했네 누가 철봉에서 떨어졌네 누가 누구를 좋아했네 누가 힘이 세고 누가 달리기를 잘하는지 또 각각의 가정사까지 그런 우리들은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 더 없이 친하기도 하고 그렇게 같이 성장한 우리들 하지만, 초등학교 6년 전부가 똑같지는 않았다 6년간 우리들이 변화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