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에 즈음한 천주교에 대한 생각. 그 어떤 종교와도 인연이 없던 나는, 종교가 무어냐는 질문에 늘 무교라고 응답해오다 최근 몇년간은 모든 종교라고 말한다. 그동안 신에게 기댄 인간의 나약함이 만든게 종교라든가 유물론자라 신을 믿지 않는다는 등의 내 응답은 일종의 방어막이었다. 자신의 종교를 권하며 끈질기게 혹은 지겹게 접근하던 그치들을 떼어내기 위해 야멸차게 내뱉었다. 이젠 종교에 대한 대화에서 나는 그들을 냉소했던 말들을 속으로 꿀꺽 삼키며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이 마냥 미소를 띄운다. 여전히 나는 종교가 필요없는 사람이지만, 천주교를 보면 간혹 끌린다. 지난 3월 강정에서 만났던 천주교는 더욱 그랬다. 물론 남자의 갈비뼈에서 비롯된 여성, 선악과를 탐한 여성, 사제가 될 수 없는 여성으로 대표되는 종교의 성불평등적 인식과 문화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