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권리세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요며칠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권리세'님의 죽음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다른 이들처럼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원했는데, 추석 당일 아침부터 들려온 비보에 밤 잠을 자다 깨면 나도 모르게 그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내가 전혀 인연도 없는 그이의 죽음을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오디션 열풍인 한반도에서 오디션에서 스포라이트를 받았던 사람들의 성장을 보면 마치 친근한 벗마냥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故 권리세 님이 활약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레이디스코드'라는 그룹의 이름도 제대로 몰랐고 오히려 사고를 통해 확실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연예계의 소..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에 즈음한 천주교에 대한 생각. 그 어떤 종교와도 인연이 없던 나는, 종교가 무어냐는 질문에 늘 무교라고 응답해오다 최근 몇년간은 모든 종교라고 말한다. 그동안 신에게 기댄 인간의 나약함이 만든게 종교라든가 유물론자라 신을 믿지 않는다는 등의 내 응답은 일종의 방어막이었다. 자신의 종교를 권하며 끈질기게 혹은 지겹게 접근하던 그치들을 떼어내기 위해 야멸차게 내뱉었다. 이젠 종교에 대한 대화에서 나는 그들을 냉소했던 말들을 속으로 꿀꺽 삼키며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이 마냥 미소를 띄운다. 여전히 나는 종교가 필요없는 사람이지만, 천주교를 보면 간혹 끌린다. 지난 3월 강정에서 만났던 천주교는 더욱 그랬다. 물론 남자의 갈비뼈에서 비롯된 여성, 선악과를 탐한 여성, 사제가 될 수 없는 여성으로 대표되는 종교의 성불평등적 인식과 문화는.. 더보기
새봄을 기다리며 2011.4.18 새봄과 함께 태어날 아기의 예정일이다. 처음 만났을 때 아기집의 크기가 고작 1cm정도 밖에 안되던 녀석이 지금은 몸을 슥슥 움직일 때 마다 배가 불룩거리며 파도가 인다. 엄마 아빠가 부르면 힘차게 "나 여기 있어요!" 하듯 발인지 손인지 알 수 없지만 엄마 배를 뻥뻥 차기도 한다. 아빠는 벌써부터 콩콩이홀릭이다 차만 타면 꼬물대는 콩콩이가 음악적 재능이 있단다. 근거는 없지만 신난 아빠. 임신 20주에 정밀 초음파 검사하러 간 병원에서 만난 우리 콩콩이는 무척 활발했다. 요렇게 엄지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냈다. 잘 있어요~^^* 하듯이 얼굴 한 번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고 씩씩하게 놀던 콩콩이. 오늘로 28주 1일 8개월에 들어섰고 정밀 초음파 한지 두 달 지났지만 콩콩이 모.. 더보기
장애인이라 태우기 싫었던건가요? 4월 26일 부산 남포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2층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요 패스트푸드점 건물은 버스가 다니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바로 앞에 건널목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 집중력이 떨어진 저는 창밖을 보고 있었죠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든 두명이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는 듯 보였습니다 마침, 보행자가 기다려야 할 신호라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건널목을 건널 신호에 두 분은 옆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지팡이를 두드리고 건널목 옆에 있던 차량을 손으로 더듬으며 한 곳에 위치해서는 오른 팔을 들어 옆으로 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러는지 몰랐습니다 왜 팔을 저렇게 들고 있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떠오른 생각은 '택시'를 잡기 위한 행동이라고 여겨지더군요 두 분 다 시각장애인으로 보였습니다. .. 더보기
이웃집 냥이, 인기녀 구름이 이웃집, 엄밀히 말하면 윗집 고양이 구름이. 그 집엔 부럽게도 이쁜 녀석이 둘이나 있다! ㅠ.ㅜ 녀석들과 마주칠 일이 적어서,,, 면식이 좀 없는 편이지만 요 사교성 좋은 냥이님들은(사교성 많은 냥이라니!) 냥이님들을 무척 사랑하는 날 알아보고 내가 부르면 와서 다리에 얼굴도 부비고 빙글 빙글 돌아주신다... 흑흑...성은이 망극 하나이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집문을 열고 나섰더니 구름이가 우리 집 앞에 있는거다...^ㅇ^ 어디가? 언니랑 같이 갈까? 요래 꼬드기는데 ... 이미 구름이는 마실 나가는 중이었다 더 부러운 건 요 이뿌고 상냥한 냥이님이 집도 잘 찾아다닌다는 거다... 아파트에서 집을 찾아다닌다니~~!!! 마실 나가는 구름이랑 같이 계단을 내려가는데, 입구에서 한 녀석이 우리 구름이를 기다리고 .. 더보기
2010년 원동 순매원 매화 2010. 3. 21 부산에 30년을 살아도 기차로 38분 거리 원동에 매화농장에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는건 이제야 알게 되었어 우연히 며칠전 인터넷 검색에서 알게된 순매원 일요일 13시 기차를 타고 당도하니 많은 사람들이 꽃나들이 왔더구나 순매원에는 홍매화가 몇 그루 없었지 엄청난 카메라로 무장한 아저씨들 사이에서 기본 카메라로 담은 풍광도 좋은데?^^* 전날 강한 황사바람 때문이었던지 꽃이 제법 졌다 그래도 쾌청한 날씨와 꽃으로 즐거웠던 일요일 더보기
부산, 3월 폭설^^ 흔하지 않은 눈, 부산에선 폭설이라 불러도 좋을듯했죠 1주일이나 지났지만 기록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모습입니다 집안에서 새벽에 일어나 처음 찍은 집 앞 공원 모습입니다 모기장이랑 같이 찍혔네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밭, 저 차들 종일 저렇게 서 있었습니다. 1층 주차장에 서 있던 차들도 눈바람에 눈을 썼더군요 어린이들이 만들어놓은 눈사람 저기~ 대청공원이 보이네요 하얗게 변한 구덕산 집 앞 공원의 매화도 눈을 흠뻑 더보기
블로그 방문자수의 비밀은? 지난 일주일 내 블로그 방문자 그래프 왜그렇지????????????????????????? 더보기
부산의 첫눈 사진, 2009년 11월17일 노트북, 인터넷, SD메모리카드, 카메라, 배터리 요 모든 에러 문제로 아침에 내린 눈을 이제야 올리네요...ㅠ.ㅜ 그래도 따뜻한 남쪽나라 부산에 내린 11월의 첫눈이라 올린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사하구 괴정동 산동네구요 산동네라 우리만 눈이 내린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집앞의 텃밭에도 눈이 내렸어요. 엄마가 정성을 다해 키운 배추에 흰눈이...ㅠ.ㅜ 어쩔껴 주차장 밖에 있던 몇대 차량에도 흰 눈이 수북~ 중간에 우리 동생 차도 요건 겨울초 위에 내린 눈이 녹아가는 과정이네요 엄마랑 운동다니는 앞산에도 눈이 왔어요.. 나무는 단풍이 들었는데 땅에는 흰 눈 지붕에도 희 눈이 내려 마치 흰 페인트칠이 벗겨진 것 처럼 보이네요 이렇게 붉은 열매가 달린 녀석은 어떻게 겨울을 준비해야할까....요? 더보기
미수다 ‘루저’발언, 10대 소년 가족 살해.....2009년 씁쓸한 한국의 자화상 2009년 11월 9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오른 뉴스 하나에 가슴이 후두둑 거렸습니다 “강남에 살고 싶어서...” 방화로 엄마와 누나를 죽이고, 출타 중이어 화를 면한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려고도 했던 마치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실화 가족을 죽여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서 강남에 살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됐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보험금을 노려 자해하고, 가족을 살해하는 뉴스가 현재 한국의 현실이긴 하지만 열 일곱의 소년이 그 현실을 어떻게 제 것으로 만들었을까요 어느님께선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 이유를 ‘누군가를 입에 올리는’ 그 정보의 공유와 희열에서 온댔는데, 사천 팔백만의 이야기 가운데 있던 한 소년은 ‘돈’과 ‘강남’에 집착하는 참으로 이상한 이야기에 끌렸나 봅니다 돈만 있으면 꿈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