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벌써 봄 꽃들이 폈는데
그 봄 꽃 위에 눈이 내리기도 했었죠
3월의 폭설은 2005년 100년만의 폭설 이후 5년만이었답니다
3월10일 눈에 매화들이 얼어 죽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3월 21일 찾아간 경남 양산 원동의 매화는 아름답더군요
주말 늦잠 + 가난한 연인들이라면 꼭 강추하고픈 곳입니다
어서 어서 메모해두세요
두둥~ 바로 바로 '원동 순매원'입니다
저희가 갔을땐
이미 꽃이 지고 있는 시기였지만
전날 극심한 황사 바람을 이긴 매화에 취한 여행객들이 몰려들었답니다
기차는 입석까지 매진되고, 도로는 승용차들이 줄을 섰더군요
그래도 꽃 구경 실컷했답니다
기차 편수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편하게 다녀올 정도는 됩니다
10시 13시 출발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자세한 스케쥴은 코레일 참조 => www.korail.com
오는 편도 13시 30분 16시 30분 정도에 있구요
요 기차 기다리는 요령은, 사진의 기차 후미 쪽에 기차 신호등이 있더라구요...파란 불 들어오면 몇 분후 기차가 슝슝~
순매원이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아무래도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기차길까지 있어
매화, 기차 그리고 강과 산을 한꺼번에 담으려는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 때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나 봅니다
순매원 주변에도 다른 매화 농장들이 있어서 매화 구경 실컷 할 수 있답니다
특히나 매화와 기차를 담는 사진가들의 포토 포인트에서는
거의 총 소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찰칵 찰칵의 연속과 중첩이니까 말이죠 ^^*
저 매화와 기차 그림도 향후엔 없어질 풍경이라
그 아쉬움을 미리 담아 두려는 사진 애호가님들은 종일 삼각대 세우고 릴리즈에 힘을 주고 계시더군요
참! 순매원은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어요
평소에는 쌀밥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저희들이 갔을땐 국수를 주셨어요
맛나고 좋았습니다
저희랑 같은 테이블에 한 어머님은 "설 삼긴 국수가 이래 맛있는줄 몰랐다" 그러시던데..
꽃, 봄, 가족, 무료가 준 새로운 맛이었나봐요~^^
한나절 데이트로는 딱인 코스 원동 순매원이었습니다
| 알콩달콩 한나절 데이트 시간표 주말엔 역시나 늦잠 센스~ * 12시 30분 부전역 도착 * 13시 기차 탑승 (왕복 기차편 모두 예약해두세요~) * 13시 38분 원동역 정차 * 13시 50분 순매원이 내려다 뵈는 포토존 도착 사진 많이 많이 찍으며 놀기 * 순매원에서 사진찍고 놀기 돗자리 가져오신 분들도 있던데 먹을거리랑, 책 요런 녀석들도 챙겨서 오시면 더 좋은 피크닉이 될거에욤 * 줄 서서 무료 점심 해결하기 제 기억으론 줄 20분 서서 국수 20분만에 먹었네요..ㅋ * 노닐며 기차역으로 고고씽~ * 기차역 근처 할머님이 운영하는 구멍가게에서 군것질 * 16시 31분 기차 탑승 * 17시 10분 부전역 하차 * 서면에서 밥 먹고 영화보고 집으로 가욤 +ㅁ+ |
지출(2인용) - 가는편 기차 (입석): 2,100 * 2명 = 4,200 - 새우깡+물 = 1,400 - 오는편 기차 (좌석): 2,500 * 2명 = 5,000 - 점심 무 료 - 저녁식사 8,300 - 영화 무 료 총 지출 합계 = 18,600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