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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권리세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요며칠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권리세'님의 죽음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다른 이들처럼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원했는데, 추석 당일 아침부터 들려온 비보에

밤 잠을 자다 깨면 나도 모르게 그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내가 전혀 인연도 없는 그이의 죽음을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오디션 열풍인 한반도에서 오디션에서 스포라이트를 받았던 사람들의 성장을 보면

마치 친근한 벗마냥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故 권리세 님이 활약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레이디스코드'라는 그룹의 이름도 제대로 몰랐고 오히려 사고를 통해 확실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연예계의 소식에 큰 관심이 없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게 이 죽음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아마도 재일 조선인들의 역사와 미래가 담긴 '우리학교'때문인 듯 하다.

 

권리세는 후쿠시마 조선학교 초중을 다녔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부터 알지는 못했다. 그리고 일베같은 이들이 그이가 북에서 공연 했던 경험 등을 가지고 비난하기도 했다는데 그 또한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권리세 그이를 몇 번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재일조선인들이 만든 '우리학교'를 나왔다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었던게다. 그녀가 보여주었던 따뜻한 느낌이 그랬다. 특유의 어투도 한몫 했겠지.

 

facebook에서 퍼온 글과 사진으로 갈음한다

그녀의 육신은 곁에 없지만, 늘 동포들의 가슴에 살아있으리라

 

아래글과 사진 출처-{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593873671}

누구 보다도 우리 무용을 잘 추고 누구보다도 노래를 잘 부르는 리세가 올 아침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아프지 말고 하늘 나라에서 잘 지내요.